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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예방을 위한 '마인드 식단'...아이들 집중력 향상에도 효과있어 |
지중해식 식단은 그리스와 이탈리아 등 지중해 연안 지역의 전통 식단을 말한다. 국내외에서 가장 효과적인 건강식단으로 지목되는 지중해식 식단은 소고기나 돼지고기 등 붉은 육류 섭취를 줄이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 통곡물, 생선, 올리브오일 등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지중해식 식단은 불포화지방산과 항산화 물질이 풍부해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뇌졸중, 제2형 당뇨병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뇌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데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대학교(The University of Edinburgh) 연구진의 연구에 의하면 3년 이상 지중해식 식단을 실천한 노년층의 뇌 부피 감소율이 일반 식단을 고수한 동년배 노년층의 뇌 부피 감소율 보다 적었다. 뇌 부피가 줄어들면 인지 기능이 저하하고 치매 등 놔 관련 질병에 취약해진다. 지중해식 식단의 효과가 각광받으면서 지중해식 식단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식단이 개발되고 있는 중이다. 최근에는 지중해식 식단과 고혈압 예방 식단인 DASH를 결합한 일명 '마인드(MIND) 식단'이 학령기 아이의 집중력을 향상시킨다는 연구가 발표되어 관심을 끌고 있다.
성인 인지 기능을 위한 마인드 식단, 아이들 집중력 키워줘미국 일리노이 대학교 어바나-샴페인 캠퍼스(University of Illinois at Urbana-Champaign) 연구진은 7월 22부터 25일까지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미국 영양학회(American Society for Nutrition)의 연례 컨퍼런스에 참가해 이와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마인드 식단은 지중해 식단과 DASH 식단의 장점을 결합해 뇌 건강에 초점을 맞춘 식단이다. 기반이 되는 두 식단과 마찬가지로 신선한 과일, 채소, 콩, 렌틸콩, 잎새류, 베리류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나트륨을 최소화하기 위해 싱겁게 조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마인드 식단은 성인의 인지 기능 저하를 늦추고, 치매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2015년 미국 러시 대학교(Rush University) 연구진이 발표한 연구를 살펴보면, 연구진이 미국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성인 923명을 대상으로 마인드 식단의 효과를 평가했을 때 마인드 식단을 꾸준히 유지한 연구 대상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과 비교해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위험이 5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미국 웨이크 포레스트 대학교(Wake Forest University) 의학과 연구진이 평균연령 71세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마인드 식단의 효과를 조사했을 때, 마인드 식단을 잘 지킨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알츠하이머병 발병률이 34% 낮은것으로 확인됐다.이렇게 다양한 연구가 마인드 식단이 성인 인지 기능 보호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지만, 아동과 청소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 연구진은 이러한 사실에 착안해 마인드 식단이 아동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연구진은 먼저 미국에서 거주하는 7~11세 남녀 아동 85명을 모집하고 주의력 결핍 여부를 평가했다. 주의력 결핍 검사는 공간 주의력과 행동 통제력이 필요한 과제를 통해 반응시간과 정확도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의 변수를 제거하기 위해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나 자폐증이 있는 아동은 제외했다. 이후 연구진은 아이들의 식단을 마인드 식단으로 교체한 후 일주일 단위로 한 달 동안 식단 변화를 부모가 작성하도록 했다. 그 결과 마인드 식단을 꾸준히 유지할수록 주의 집중력이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진은 "마인드 식단이 아이들의 집중력을 높였으며 인지능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하며, "이번 연구를 계기로 아이들의 뇌 건강을 위한 식단 개발에 더 박차가 가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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