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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노인질환, ‘파킨슨병’① 몸이 보내는 파킨슨병의 신호 |
파킨슨병은 치매 다음으로 흔한 대표적인 퇴행성 뇌 질환으로 꼽힌다. 환자 수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진료현황에 따르면 파킨슨병 환자 수는 근 5년간 15%가량 증가했다. 그러나 여전히, 파킨슨병에 대한 국내 인지도는 치매와 비교해 낮은 편이다. 이에 두 편에 걸쳐, 하이닥 신경과 상담의사 박종원 원장(아나파신경과의원)과 함께 파킨슨병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이번 편에서는 파킨슨병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특징적인 증상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Q. 파킨스병, 어떤 질환인가요?'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쏜다'로 유명한 무하마드 알리,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앓아서 유명해진 ‘파킨슨병’은 천천히 진행되는 신경퇴행성질환으로 뇌졸중, 치매와 함께 비교적 흔한 노인성 뇌 신경계 질환입니다. 노화와 관련 있는 ‘신경퇴행성질환’인 만큼, 치료가 완벽할 수 없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파킨슨병은 ‘도파민’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하는 뇌의 흑질 부위 신경세포가 손상됐을 때 발생합니다. 주된 증상에는 △떨림 △강직(뻣뻣함) △서동(느린 움직임)의 3대 증상이 있습니다. 이중, 몸이 떨리는 증상이 가장 눈에 잘 띄는 증상입니다. 떨림은 주로 편한 자세로 앉아 있거나 누워 있을 때 나타나며 손이나 다리를 움직이면 사라집니다. 이 때문에 파킨슨병 환자에게 나타나는 떨림을 '안정 시 진전'(Resting tremor)이라고 합니다. 강직 증상의 경우 근육이나 관절의 문제로 오인되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파킨슨병은 진행됨에 따라 근육이 조이거나 당기는 느낌, 그리고 근육 통증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서동 증상은 행동이 느려지는 것을 말하는데, 특히 단추를 끼우거나 글씨를 쓰는 작업과 같이 미세한 움직임이 점점 둔해지는 양상을 보입니다. 아울러, 눈 깜박임, 표정, 걸을 때 팔 움직임과 같은 동작의 횟수와 크기도 감소합니다. 그러나 본인은 이러한 증상의 발생 여부를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외에 불안정하고 구부정한 자세, 보폭이 짧아지는 것들이 쉽게 관찰됩니다. 또한, 모든 경우는 아니지만, 인지장애와 언어장애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Q. 60세 이하에서 나타나기도 하나요?60세 이상에서가 훨씬 흔하며 40세 또는 45세 이하에서 나타나는 파킨슨병을 Young onset parkinson's(YOPD)라고 칭하긴 하지만, 비교적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반적 파킨슨병과 다른 점은 약간의 유전적 경향을 띠며, 발병 초기에 근 긴장이 흔하고 진행이 빠르지는 않은 편이라는 것입니다. 아울러, 60세 이상에서 진단된 경우보다는 양호한 경과를 보입니다.
Q. 놓치면 안 되는 파킨슨병 증상이 있다면?파킨슨병은 주로 활동을 저해하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운동과는 상관이 적은, 자율신경계의 기능 저하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증상은 손 떨림, 몸의 움직임이 느려지는 증상들이 아주 서서히 시작되어 조금씩 진행되기 때문에 언제부터 병이 시작됐는지 정확하게 알기 어렵습니다. 첫 번째의 증상으로는 환자의 약 3분의 2에서 떨림이 나타나고, 파킨슨병의 3가지 중요한 특징적인 증상(떨림, 강직, 서동)이 나타나기 수년 전부터 다른 막연한 증상들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즉 계속되는 피곤함, 무력감, 팔다리의 불쾌한 느낌, 기분이 이상하고 쉽게 화내는 등의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걸음걸이나 자세가 변하거나 얼굴이 무표정해지는 것을 먼저 느낄 수도 있고, 우울증, 소변장애, 수면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밖에 뒷목이나 허리의 통증 등이 초기에 나타날 수 있고, 글씨를 쓸 때 글자의 크기가 점차 작아지거나 말할 때 목소리가 작아지는 사례도 있습니다. 또 평소와 달리 걸을 때 팔을 덜 흔들고 다리가 끌리는 느낌 등으로 병원을 방문하여 파킨슨병을 발견하는 환자분들도 있습니다
Q. 파킨슨병, 어떻게 진단하나요?전형적인 파킨슨병의 경우, 환자가 진료실로 들어올 때부터 진단이 가능합니다. 진단에는 신경과 전문의의 병력청취와 이학적, 신경학적 검사가 가장 중요합니다. 그 외 다른 검사 방법의 경우, 대부분 보조적인 수단으로 사용됩니다. 주로, 파킨슨병과 혼동될 수 있는 다른 질환이나 심각한 질환에 의한 이차성 파킨슨병의 원인을 밝히는 것이 목적입니다. 진단이 애매한 경우는 단일광자단층촬영(SPECT) 검사를 이용합니다. 이는 특수화학물질을 이용한 검사법으로, 초기 파킨슨병을 진단하는 데 도움이 되며 병의 진행 정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도 있습니다.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박종원 원장 (아나파신경과의원 신경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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